심리, 정서

오늘하는 상상은 내일 경험하는 나의 모습이 된다.

독서가 디노 2023. 7. 12. 14:21

나는 아직도 실행하는 게 너무 두렵다. 지나치게 나를 감싸는 자의식이 나를 괴롭힌다.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으니 늦잠을 잤다가 새벽에 깨 낮잠을 너무 많이 자고는 한다. 그렇다보니 규칙적인 생활 패턴이라는 게 존재할 수 없으며, 동시에 식사를 하는 시간도 불규칙해졌다. 언제든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5분, 10분 미루는 게 2~3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가끔 운동을 하지만, 헬스장으로 가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나와 타협하고 가지 않을 때도 종종 있었다.

 

실체가 없는 두려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한 겁 이것이 '진짜'가 아니더라도 내 삶을 위협하기에 충분한 기능을 하고 있다. 나는 두려움 앞에, 무서움 앞에 움츠러 든다. 이처럼 설령 그것이 잘못된 정보일지라도 온전히 기능한다는 사실을 오늘의 책 <더 시스템>은 말하고 있다. 나는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선택할 차례가 왔다. 나를 옭아매는 두려움을 믿고서 그것을 현실로 받아 들일 것인지, 자유롭게 일하면서 나의 능력을 발휘하는 삶을 내 현실로 받아들일지 선택해야 한다. 당신이라면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나는 당연히 후자를 선택하기로 결심했다.

 

가장 먼저 내게 주어진 과제는 현실의 억압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지금 있는 돈으로 살 수 있겠어? 시간이 얼마 없는데, 이미 늦었는데, 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무시할 때가 된 것이다. 이미 이렇게 살아온 것은 꽤나 되었다는 이유로, 원하지도 않았던 삶을 살아야 할까? 아니, 이유는 없었다. 단지 익숙해서, 이것밖에 해온 것이 없어서 나는 이곳에 머물러 있던 것이다. 이제 현실을 벗어날 것이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이제부터 내가 꿈꿔온 삶을 살 것이다. 나는 어제와 다른 사람이 되었다. 현실의 억압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마치 그런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기로 했다. 자유롭게 일하지만, 시간을 정해놓고, 책상에 앉고, 독서를 업무 삼고,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을 공유하는 것, 이것이 내 일이 된 것이다. 이미 큰 위험은 감수했다. 퇴사를 했고, 경제적인 위기에 놓여있으니 말이다. 더 잃을 것이 무엇인가? 아무 것도 없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같은 삶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 행동하자. 지금 행동하면 내가 이 지옥을 벗어나는 첫번째 사람이 될 것임을 믿는다. 나는 이곳에서 탈출할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탈출법을 공유하고 그들과 함께 억압된 사회의 바깥에서 교류하며 살아갈 것이다.

 

새로운 삶의 시작이다. 계속 도전하자. 시스템을 구축하자. 여태까지는 상관없다. 모든 일에 실패했을지라도 앞으로 시스템을 구축하여 실패를 끊어내면 되니까. 그때까지 계속 실패하자. 배우고 성장하자. 흡수하자. 받아들이자. 그리고 그것으로 나를 구성하고 새로운 사람이 되자.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