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변화 독서

내게 돈은 무엇인가? 우선 이것을 정의해야 돈을 버는 목적이라든가, 그에 필요한 수단, 그리고 사용처가 밝혀지게 될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돈은 야속한 것이었다. 늘 아쉬움을 가져다주는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과일을 좋아하시던 어머니께서 망설이던 모습과 돈때문에 포기했던 어린 시절 가족들의 불화. 그리고 돈때문에 배우고 싶은 것들을 망설였던 내 모습까지. 나는 정말이지 가난했던 과거가 싫었다. 그래서 바꾸고 싶었다. 그러나 여전히 구체적인 목표 없이, 입으로만 돈을 많이 벌거야, 라면서 떠들고 있었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다. 갖춰진 것이 없어서 지식의 기초공사부터 하느라 참 힘들었다. 상처받은 내 영혼을 달래는 책을 읽었고, 상처줬던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책, 그리고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서 결국에 성..

어렸을 적 나를 자극시키는 사람들이 있었다.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 과학실에 놓여있는 현미경을 만들어내는 발명가, 상처받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을 위로해주는 상담가. 많은 도움을 받아온 나로서는 무엇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직업은 없었다. 그러나 나는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편에 속했고 그와중에 직업을 선택해 어서 빨리 그 길을 걸어가야만 했다. 물론 다른 친구들도 그렇게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더 똑똑했다면 조금 더 천천히 선택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아주 나중에서야 하게 됐다. 그래서 지금,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하나의 직업에 정착하지 못하고, 피아노를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며, 때로는 소설과 에세이를 쓰며 내 생각을 공유하고 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전하는 일을 동시에..

돈이라는 수치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둔 목표는 얼마든지 생기기 마련이다. 오늘 산 옷이 최고의 가치를 지닌 작품이라 할지라도 세상은 늘 더 좋고, 더 화려하고, 더 비싼 물건들을 시장으로 가져다 놓는다. 그런 상품들을 쫓는 것이 삶의 온전한 기쁨이 될 수 있을까?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기능적인 측면에서 차가 필요할 수도 있다. 물건을 담을 가방도 필요하다. 그리고 이것들을 가지면 실제로도 기분이 좋다. 하지만, 이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다. 따라서 내가 좇고있는 이상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것들이 없어도 삶이 유지되고 있지 않은가? 각자의 삶에는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장소, 사람, 물건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나는 풍경을 보는 걸 좋아한다. 흘러가는 구름과 지나다니는 사..